[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할 전망입니다.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가 국내에서 안전인증(KC)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 갤럭시S24 울트라(모델명 SM-S928N)에 대한 전기용품 KC 인증을 부여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스마트폰 등 전기용품을 제조·판매하려면 해당 제품과 생산설비 등에 대해 안전성을 입증한 KC 마크를 부착해야 합니다. 이번 인증 제품은 삼성전자의 경북 구미 공장과 베트남 타이응우옌 공장에서 제조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갤럭시S24 울트라 내장 슬롯에 장착되는 S펜(EJ-PS928) 전파인증도 마쳤습니다. 해당 기기는 지난달 24일 브라질 통신규제기관 아나텔 인증도 통과했습니다. IT매체 샘모바일은 "S펜에서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추가 기능은 소프트웨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울트라 모델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갤럭시S24 울트라의 콘셉트 렌더링. 사진=테크니조콘셉트·슈퍼로더
전작인 갤럭시S23의 울트라 모델은 지난해 11월23일 국내 전파인증을 마쳤습니다. 이어 24일 KC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후 두 달이 조금 넘는 올해 2월2일 공개됐고, 17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됐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S24의 울트라도 이르면 이달 내지 다음 달 초에는 국내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년 1월17일 갤럭시S24 시리즈를 경쟁사인 애플의 앞마당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애플과 오포·샤오미 등 경쟁사의 신작 공세가 이어지자 S24 시리즈 출시를 전작보다 2~3주가량 앞당겨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점유율은 20%로, 그 뒤를 애플(18%), 샤오미(14%), 오포(10%) 등이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24일 영국에서 상표 출원한 'AI Smartphone'. 사진=영국 지식재산청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탑재할 계획입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첫 AI 라인업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기능은 'AI 라이브 통역 통화'입니다. 갤럭시폰 이용자가 평소 쓰는 언어로 편하게 말하면 '갤럭시 AI'가 상대방으로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주는 기능입니다. 이달 24일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AI Phone', 'AI Smartphone' 상표 2종을 출원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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