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코로나19로 온라인매출 50%이상 급증
온라인 특화전략·획기적 배송시스템으로 시장 공략
2020-10-12 15:15:54 2020-10-12 15:15:5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가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가구업계는 온라인 특화전략을 펴는가 하면 전에 없는 배송시스템을 도입하며 집콕족을 겨냥하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가구 온라인(PC및 모바일 포함)쇼핑 거래액은 42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나 늘어난 수치다. 전월(3859억원)보다도 10.9% 증가했다. 특히 8월 한달간 모바일을 통해 가구를 구입한 금액은 2927억원으로 전년도(1846억원)에 비해 58.6%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됐던 3월을 기점으로 온라인매출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온라인가구판매량은 4000억원대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매출이 2896억원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집콕생활이 늘어나면서 가구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확산으로 집꾸미기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가구업계에서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009240)의 올해 2분기 온라인부문 매출은 전년에 비해 35.1%나 증가했다. 한샘은 지난해부터 O4O(Online for Offline)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6월 누적 6만2000건의 상담건수를 올렸다. 까사미아가 지난 7월 오픈한 '굳닷컴'은 론칭 50일만에 15만 앱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운영했던 '까사미아샵'에 비해 240% 증가했다. 굳닷컴에서 소파매출은 전년에 비해 40% 늘었다.
 
배송서비스도 획기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주문 후에도 배송을 받는 데까지 1~2주까지 걸려 원하는 날짜에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현대리바트는 이날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소파를 다음날 집으로 배송해주는 '내일배송(수도권 한정)' 서비스를 론칭했다.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가구 역시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샘도 일부 인기제품에 한해 다음날 시공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까사미아가 지난 7월 오픈한 '굳닷컴'은 론칭 50일만에 15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자료/까사미아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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