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LG유플러스가 5G 실감형 콘텐츠 발전을 위해 글로벌 통신사들과 결성한 '확장현실(XR) 얼라이언스'가 처음으로 만든 가상현실(VR) 콘텐츠가 공개된다.
'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 에피소드1의 한 장면.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2일 XR 얼라이언스(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의 첫 번째 프로젝트 '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의 에피소드1을 전 세계 동시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U+ VR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볼 수 있다.
'XR 얼라이언스'는 지난 9월 출범한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다. LG유플러스가 초대 의장사 역할을 맡았으며,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테크놀러지', 캐나다·일본·중국의 이동통신사 '벨 캐나다', 'KDDI', '차이나텔레콤', 캐나다·프랑스의 실감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FPS)', '아틀라스 파이브'가 회원사로 있다.
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는 3D 360 VR 최초로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VR 콘텐츠다. 이번에 공개된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우주 비행사들이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겪는 적응기와 우주 정거장 생활에서 그들이 느끼는 기쁨·경이로움 등을 담아냈다. 우주 비행선 내부는 물론 외부 우주 공간에서의 비행사 활동과 지구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총 4부작 에피소드로 제작된 이번 콘텐츠는 XR 얼라이언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각 에피소드는 약 25분 분량이다. 나머지 3개의 에피소드는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각 편당 국내 AR·VR 콘텐츠의 평균 제작비의 4배 이상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갔다.
FPS는 지난 2016년부터 타임 스튜디오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주 비행사들은 FPS에서 사전에 우주 촬영용 특수 카메라의 조작법과 VR 촬영 방식 등을 훈련했다. 이후 2019년 1월부터 3D 360 VR 카메라로 국제 우주정거장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다양한 내용의 고화질 영상을 200시간 이상 촬영했다. 최근에는 SpaceX Falcon9 상업 승무원의 도착 현장을 포착하기도 했다.
XR 얼라이언스의 멤버인 FPS는 이번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영향력 있는 외부 기관들과 협업을 진행했다. 미국의 타임 스튜디오·ISS 미국 국립 연구소·미국항공우주국(NASA)·캐나다 우주국 등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의 XR 전략을 총괄하는 최윤호 AR·VR 서비스담당 상무는 "올해 9월 XR 얼라이언스 출범을 공표한 이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첫 번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실감 미디어를 통해 고객들의 볼거리를 늘리고,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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