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전장 시장 회복에 따른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3000억원대 벽을 돌파했다.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기는 26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879억원, 영업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757억원(26%), 전년 동기 대비는 720억원(3%)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065억원(215%), 전년 동기 대비는 1133억원(60%)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IT 및 전장 시장의 수요 회복 및 수율, 설비효율 개선을 통해 컴포넌트, 모듈, 기판 등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는 소형·고용량 MLCC,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용과 박판 중앙처리장치(CPU) 용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3분기 매출은 9832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스마트폰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소형, 고용량 등 고사양 MLCC 판매를 확대했고, 전장 시장 수요 회복으로 전장용 MLCC 공급이 늘어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4분기에도 IT용 고부가 제품 및 전장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진/삼성전기
모듈 부문은 3분기에 85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스마트폰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적인 수요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향후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보급형 스마트폰 중 고사양 카메라모듈 판매를 확대하고 3분기 양산을 시작한 5G 밀리미터파용 안테나 모듈의 거래선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기판 부문의 3분기 매출은 452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모바일 AP용 및 박판 CPU용 패키지기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용 RFPCB 신모델 공급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4분기에는 5G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5G 안테나용 및 모바일 AP용 고부가 패키지기판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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