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4인 4색)올 성장률 -1.3% 혹은 소폭 상승, 재확산 리스크 관건
3분기 '수출·기저효과' 기대이상…장밋빛 경제 전망 청신호
컨센서스 상회한 3분기, "경기회복 성장경로 이어질 것"
재확산 리스크, "4분기 정부 재정 투입하면 나아질 것"
경기 V자 반등 회복 무리…기저효과·4차 추경 혼재
2020-10-27 17:40:34 2020-10-27 18:40:46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1.3%’ 달성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장밋빛 경제 전망’까지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수출이 받쳐주고 내수가 반등할 경우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은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27일 <뉴스토마토>가 4인의 경제 전문가들과 인터뷰한 결과,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상회한 ‘3분기 1.9% 성장’에 이어 4분기 회복 가능성 등 경기회복에 대한 성장경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4분기 회복은 수출과 해외 재확산 우려가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만큼, 한국은행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1.3%’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3분기 반등은 수출과 투자가 주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한다"며 "4분기에 재정지출이 추가되고, 4차 추경 효과도 감안하면 연간 성장률 전망 -1.3%는 큰 무리없이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 교수는 -1.3%보다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교수는 "4분기도 수출이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어느정도 올라와있고, 환율도 약간 내려가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내 코로나 재확산도 있어서 수출이 이번 3분기만큼 올라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해 유의미한 반등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성장률은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하고 있다"며 "코로나 영향이 없던 작년 4분기 1.3% 수준에 훨씬 못미처 경기가 V자 반등으로 회복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작년대비 얼마나 늘었냐를 볼 때 평가하기 힘든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걸 보고 반등이다, 회복기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2분기에 워낙 안좋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와 4차 추경에 대한 반영이 된 부분들이 혼재돼 있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3분기 수치가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분기 회복 흐름이 4분기에 유지될 것 같다"며 "소비는 등락이 있지만 수출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3분기도 예상보다 더 잘 나온 만큼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경기회복에 대한 성장경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단 코로나 재확산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 개선세와 추경 효과 등 4분기 정부가 재정을 대거 투입하면 일부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유럽·미국 등 재확산이 리스크 요인인 만큼 전반적인 회복세로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김하늬·조용훈·정성욱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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