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 웹사이트가 해킹 공격을 당했다. 지난 주 트위터 비밀번호 해킹당한 것에 이어 벌써 두번째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민감한 데이터는 유출되지 않았다면서도 배후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공식 웹사이트가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중요한 데이터는 사이트에 저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웹사이트는 잠시 다운됐다가 원상복구됐다. 트럼프 캠프 측은 "공격원인 조사를 위해 사법당국과 협업 중"이라고 밝혔다. 해킹의 배후를 철저하게 파헤치겠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 공식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다가 복구됐다. 자료는 해커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 자료/구글
해커는 이날 사이트 전면에 '이 사이트를 빼앗았다"라는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과 측근들간 나눈 대화를 입수했다"며 모네로 주소 2개를 공유했다. 모네로는 암호화폐 중에서도 추적하기 상당히 어려운 화폐로 알려져있다. 다만 해커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킹으로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보안 전문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비밀번호를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게버스가 알아낸 트위터 계정 비밀번호는 'maga2020!' 으로 MAGA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뜻한다. 이에 게버스는 트윗 계정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 이메일, 선거캠프, 백악관, FBI 등에 알렸다. 이후 트럼프 계정은 2차 인증 절차가 도입됐다.
해킹 보안과 관련해 트위터 측은 "연방정부기관 등 미국에서 선거와 관련된 몇몇 계정들을 특별히 지정해 보안 조치를 적극 시행했다"면서 “네덜란드에서 발표된 기사를 포함해 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고 해킹은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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