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금융감독원 로비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건과 관련해 지난 27일 금감원 로비 의혹 관련자인 브로커 김모씨의 경기 시흥시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김씨와 금감원 전 직원 주모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 금감원 조사가 진행되기 전 김씨를 통해 주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대표는 김씨에게 준 금품이 주씨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지난 22일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최대주주 화성산업의 경기 화성시 사무실과 대표이사 박모씨의 주거지,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 세보테크의 거래업체인 M사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오모씨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덕파워웨이는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옵티머스에 총 30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화성산업은 해덕파워웨이의 지분 15.89%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와 함께 기소된 옵티머스 등기이사 윤모 변호사는 화성산업의 감사를 역임했다. 김대표와 윤 변호사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여 약 2900명으로부터 약 1조2000억원을 편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금융정의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21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사모펀드 규제 완화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