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코로나 이전회복, 2009년 이후 최대폭 '반등'
업황BSI 전월보다 10p 오른 74…다음달 업황전망도 '긍정적'
2020-10-29 08:22:49 2020-10-29 08:22:49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수출과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코로나 이전까지 회복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0월 업황BSI는 전월대비 10포인트 오른 74를 기록했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모습. 사진/뉴시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0월 업황BSI는 전월대비 10포인트 오른 74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월 11포인트 상승 이후 11년6개월 만에 가장 큰 반등폭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올 1월 75 수준까지 올라섰다.
 
BSI는 한은이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해 지수가 100 미만이면 긍정적으로 답한 곳보다 부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더 많은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응답 282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기업 체감경기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데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잠잠해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된 여파로 전부 상승했다. 제조업 BSI는 79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자동차 업황의 BSI가 35포인트나 급등했다. 자동차 부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 증가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도 6포인트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큰 폭 상승했는데 특히 중소기업은 18포인트나 뛰어 통계가 작성된 2003년 1월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6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 비중이 많은 전자영상통신, 자동차 부품 판매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BSI도 69로 전월대비 7포인트 올랐다. 지난 2009년 12월(7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영업활동 재개에 따른 매출 증가 등으로 도소매업 업황 지수가 10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업황전망도 긍정적이다.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7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경제활동 중단 여부 등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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