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도전하는 이통사)새먹거리 찾는 이통사, 모빌리티에 주목
5G 기술 기반의 자율주행·MaaS 플랫폼 구축 목표
통합 IVI·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등 커넥티드카 사업도
2020-10-30 06:00:00 2020-10-30 06:00:00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서 신사업의 문이 열리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모빌리티로 눈을 돌리고 있다. 5G가 자율주행차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데다가, 국내 완성차 기업이 목표로 하는 '서비스 회사'로의 전환도 통신 기술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빌리티 기업들이 구축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도 5G를 통한 빠른 정보 전달이 필수다. 
 
통신 서비스가 연결된 미래차. 사진/게티이미지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산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통신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종합 ICT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이통사들에게 모빌리티는 통신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미래 먹거리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CASE'로 대표된다. CASE는 MaaS와 미래 모빌리티의 가장 큰 특징인 △네트워크 연결(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차량공유(Shared) △전기화(Electrification)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은 '네트워크 연결'에서 누구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
 
CES 2020에 방문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모빌리티를 향한 이통사들의 관심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부터 드러났다. 
 
SK텔레콤은 당시 부스에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통합 IVI)나 HD 맵 업데이트 기술, 라이다 등 모빌리티 기술 및 서비스를 전시했다. 당시 현장을 찾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는 전 산업 분야, 그중에서도 특히 미디어·모빌리티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CES에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인텔의 모빌아이 등 자율주행과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를 부스를 돌아봤다. 
 
5G 기술은 자율주행차나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기반이다. 특히 자율주행 솔루션은 초연결·초저지연·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5G 없이는 운행되기 어렵다.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하는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이 핵심이다. 
 
5G 통신은 주변 차량이나 신호등 등과 정보를 교환하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차량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라이다·레이다·카메라 등 자율차에 부착된 이미지 센서 신호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돕는다. 차량 간 데이터 교환으로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 솔루션을 만들 수도 있다. 
 
차량 내 통합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콘텐츠나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등 서비스도 5G를 통한 커넥티드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커져가는 모빌리티 서비스도 빠른 네트워크가 기반이 돼야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 퍼스널모빌리티부터 대중교통까지 연결해주는 MaaS 플랫폼은 각 이통수단과 이용자의 위치 등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중요하다. 
 
차두원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실장은 "이동통신사들이 위치기반서비스 운영 경험이 누적됐기 때문에 이를 고도화 할 수 있다"며 "아울러 MaaS라는 통합 서비스 시점에서 봤을 때 5G 등 통신이 반드시 필요한 기반 기술이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협력을 넘어 실제 플레이어 역할까지 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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