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인공지능(AI) 영상화질 개선 기술 '5GX슈퍼노바'를 방송·미디어 분야에 상용화한다고 2일 밝혔다.
SKT 5GX슈퍼노바는 AI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디올디파이(오래된 영상을 최신 영상으로 리마스터링하는 미디어 AI) 기술을 통해 영상이나 음원의 화질을 원본 수준으로 개선한다. 2017년 개발돼 Btv 오리지널 콘텐츠 화질개선 작업이나 반도체 제조 공정 고도화 등에 활용됐다.
SKT는 최근 MBC와 5GX슈퍼노바를 활용해 과거 콘텐츠를 고화질로 개선하는 기술사용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기존 5GX슈퍼노바 인공신경망을 MBC 콘텐츠에 최적화한 형태로 구축하고, MBC 콘텐츠 아카이브의 저화질 영상과 고화질 영상의 상관관계를 학습시켰다.
SKT '5GX슈퍼노바' 개발 및 적용 일지. 사진/SKT
이번 화질개선 작업은 SD 화질을 풀HD 화질로 업스케일링(Upscaling)하는 것으로, 공동 개발 과정에서 MBC 전문 평가단의 리뷰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업스케일링 작업은 수작업으로 진행해 수개월이 걸렸지만 5G슈퍼노바를 활용하면 실시간에 가까운 수준으로 고화질 변환이 가능하다.
SKT는 5GX슈퍼노바 상용화로 시청자에게 다양한 과거 콘텐츠를 고화질의 화면으로 제공하며, 한류 콘텐츠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MBC는 향후 SKT 5GX슈퍼노바를 활용해 명작 영상물을 고화질로 바꾸는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5GX슈퍼노바를 활용한 AI리마스터링 첫 대상은 과거 최고 시청률 57% 기록했던 드라마 '대장금'이다. 고화질로 재탄생한 대장금은 오는 14일부터 MBC 드라마넷과 ON 채널에서 방송될 예정이며, Btv에는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된다. 이어 '무한도전', '거침없이 하이킥' 등의 과거 인기 프로그램도 차례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혁 SKT 5GX미디어사업그룹장은 "이번 상용화를 통해 방송사 아카이브에만 보유하던 과거 인기 콘텐츠가 다시 한번 시청자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SKT는 AI 기술을 통해 한류 콘텐츠의 해외 유통 활로를 넓히는데 지속해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