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련해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큰 성과를 냈고, 향후 경제회복 중대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사표를 반려하고 재신임한 이유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경제위기에서) OECD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높은 성장률이 전망되고, 세계 신용평가기관들도 우리나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홍 부총리 거취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에 다시 한 번 정리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사표 반려당시 정리가 됐는데, 아직 국민들에게 그 부분이 전달이 안된 것 같아 거듭 말씀한 것"이라며 "(홍 부총리에게) 충분히 힘을 실어주려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재산세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등과 관련한 당정청 혼선 논란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은 곧바로 사표를 반려하며 재신임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등 야당은 홍 부총리의 공개 사의와 문 대통령의 즉각 반려가 일종의 '정치쇼'인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책성과를 평가하고 재신임을 확인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11월14일 홍 부총리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