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딜라이브 인수전 뛰어들어…유료 방송 1위 지킨다
2020-11-09 14:35:56 2020-11-09 14:35:56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KT가 유료 방송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히기 위해 딜라이브 인수에 나섰다. 
 
9일 금융투자(IB) 업계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딜라이브 매각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KT가 딜라이브에 통 인수를 제안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딜라이브는 가입자 약 200만명에 전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5.98%를 차지하고 있다. KT(21.96%)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KT스카이라이프(9.56%), 현대HCN(3.95%) 등 계열사를 포함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이 41.45%로 상승한다. SK텔레콤(24.17%) 또는 LG유플러스(24.91%)가 CMB(4.58%)나 개별 SO 9개(4.9%)를 모두 인수해도 역전이 불가능하다.
 
현재 KT가 얼마를 인수 가격으로 제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딜라이브 채권단은 딜라이브 몸값으로 약 8000억~900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KT는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KT 외에 딜라이브 입찰에 참여한 회사는 없는 것으로 보이기에 KT와 딜라이브의 협상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딜라이브가 매물로 나온 지 수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번에는 매각이 성사되는 것이 좋지 않나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유선방송 사업자 매물은 딜라이브와 CMB 둘뿐이다. 
 
KT 외에 다른 통신사가 입찰에 나설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의 단독 입찰이 되면 딜라이브 건이 유찰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한편, KT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현대HCN 인수 관련 인가·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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