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꿈의 오케스트라’는 아동·청소년이 일상에서 즐겁게 오케스트라를 즐길 수 있는 것에 목표를 둔다. 아이들은 다양한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며 함께 호흡, 타인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1975년 남아메리카에서 시작한 '엘 시스테마(음악으로 비전과 꿈을 심어 사회변화를 추구)'의 한국 버전이다.
2010년 8개 거점 기관에서 470명의 단원으로 시작한 ‘꿈의 오케스트라’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1만9700명의 단원, 4000명의 강사가 이 곳을 거쳐갔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 교육의 한계에도 49개 거점 기관에서 2800여명의 단원들이 활동했다.
연말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비대면 온라인 공연이 열린다. 전국 18개 거점기관의 200여 명의 단원들이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의 관객 없는 무대에 오른다. 일부지역 단원(강원 강릉, 경기 오산, 대구, 충남 공주)들은 각 지역의 스튜디오에 모여서 실시간 연주영상으로 참여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최성환 ‘아리랑 환상곡’,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와 지난 10년 간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가장 많이 연주했던 다섯 곡을 편곡한 ‘찬란한 꿈의 조각들’(실시간 연주곡)로 총 4곡으로 구성했다. 꿈의 오케스트라 세종 권정환, 꿈의 오케스트라 성동 윤용운, 꿈의 오케스트라 평창 장한솔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아 단원들과 소통하며 연주회를 이끌어 간다.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에는 가수 ‘헨리’와 경북예술고 김나래 학생이 한 무대에 선다. 통영에서 활동을 시작한 김나래 양은, 꿈의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연주를 이어가고 있다. 나래 양은 오디션 인터뷰에서 “저에게 꿈과 희망을 준 꿈의 오케스트라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 할 것이며, 나의 이익이 아닌 나와 같이 꿈을 꾸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한솔 평창 음악감독은 “10년간에 꿈의 오케스트라는 단원들뿐만 아니라 음악감독, 교육강사 등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성장시켰던 것 같다. 비대면 공연은 모두가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여서 더욱 뜻깊고, 코로나19를 이렇게라도 이겨내면서 우리의 10주년을 기념하게 되어서 기쁘다. 많은 응원 바란다”고 밝혔다.
꿈의 오케스트라 10주년 기념공연은 11월17일 오후 5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꿈의 오케스트라’ 10주년 음악회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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