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직 임원들 "3자 연합 훼방 그만…아시아나 인수 지지"
2020-11-19 10:55:18 2020-11-19 10:58: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한항공(003490) 전직 임원들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는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에 반발하는 KCGI 3자 연합에는 훼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한항공 전직 임원회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 각 주무 부처에서 국가기간 산업인 항공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는 것은 현재 국내 항공산업이 처한 현실을 고려할 때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항공업계의 경쟁 심화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전세계 항공사는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없이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국적항공사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 시기를 오히려 항공업 구조 재편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국가 항공산업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재와 같은 양대 항공사 존속 대비 공적자금의 투입 규모를 최소화해 국민의 부담도 경감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전직 임원회가 19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전직 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 임직원의 고용안정에 최우선의 방점을 둬 소중한 일터를 지켜내고, 윤리적이고 투명하며 책임 있는 경영으로 고객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주주연합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3자 연합은 이번 인수가 조원태 회장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꼼수라며 법적 대응을 시작한 상태다.
 
이에 전직 임원회는 "3자 연합은 이번 인수를 폄훼하고 훼방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중단할 것을 대한민국 항공산업 원로로서 강력히 요청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지난 1년 가까이 회사가 어려울 때 대주주로서 생산적인 대안 제시나 책임 있는 행동 한번 없이 뒷짐 지듯 있다가, 이제 와서 주주 권리 운운하며 사리사욕을 위해 국가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한 각계의 피땀 어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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