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연말 성과급 없다"…6년내 최대치
평균 지급액 6만원 올라 198만원…대기업이 중소기업 1.6배
2020-11-24 10:19:12 2020-11-24 10:19:1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이 최근 6년 동안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505곳에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을 설문해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2.5%가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9%P 높아진 것으로, 6년내 가장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2018년(62.6%), 2017년(68%), 2016년(63.4%), 2015년(64.6%)였다.
 
성과급을 주지 않으려는 기업은 그 이유로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51.1%,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장기화되는 불황과 경제의 불확실성이 회사 재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올해 목표 실적 달성에 실패해서’(29.8%), ‘다른 상여금을 지급했거나 계획 중이라서’(13.7%),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6.3%) 등을 들었다.
 
지급한다는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의 27.5%였으며, 금액은 평균 19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만원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294만원)이 중소기업(182만원)보다 1.6배 많았다.
 
지급 이유로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64.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목표 실적을 달성해서’(46.8%),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있어서’(10.1%), ‘인재관리 차원에서’(10.1%), ‘회사 재정 상태가 좋아져서’(2.9%) 등의 순이었다.
 
성과급 지급 방식은 ‘부서 또는 개인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46%)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개별 실적 관계 없이 회사 실적에 따라 동일 지급’(32.4%), ‘직급에 따라 차등 지급’(21.6%)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 중 69.5%는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경영 실적을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악화됐다(46.7%)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다.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는 33.7% 였고 개선됐다도 19.6%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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