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차전지의 한 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장 주도주 내 많은 종목들이 히트를 쳤지만, 2차전지 배터리 분야 만큼 시장의 기대치가 큰 섹터 또한 없을 것이다.
그 중에서 2차전지의 꽃 리튬이온 배러티의 양극재는 전체 재료비의 30-35%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양극재는 주로 금속염의 구성성분과 결정 격자 구조에 따라 나뉘는데, 보통 층상 구조에 따라 LCO(리튬·코발트·산화물),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의 삼원합금 물질이 대표적이다. 양극화 물질의 구성원소가 층 마다 위치하며, 배터리 충전시 결정 격자층 사이에 리튬이온이 저장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용량과 안전성능 등에 따라 특성이 결정된다. 각 기업이 추구하는 방식에 따라 스피넬 구조와 올리빈 구조 등으로 나뉘는데 이 모든 것은 양극재 특성을 극대화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필자가 오늘 주목하고자 하는 기업은 코스모신소재다. 물론 기업의 가치나 기술력을 보자면 후발주자인 것은 분명해 보이나, 공장 생산능력(CAPA) 증설과 기술력에 비해 올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코스모신소재를 제외한 세 기업은 올해 모두 주가순자산비율(PBR) 6배가 넘어가는 프리미엄을 받았다. 심지어 손익분기점(BEP)을 넘기지 못했어도 2차전지에 대한 프리미엄을 부여했다. 기술력은 논외로 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모신소재는 기능성 필름과 2차전지용 양극화 물질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삼성전기, 삼성SDI 등 메이저 브랜드 등을 안정적인 고객처로 확보하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사업에 몰두하며 하이니켈, 코발트, 망간 등 물질 연구개발에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LCO부분과 NCM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부분을 뒷받힘 하듯 지난 10일 단일판매, 공급계약체결을 공시하기도 했다. 계약금액은 1506억5000만원 규모로 최근 코스모신소재 매출액의 64% 수준이며, 계약 기간은 10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 약 1년1개월이다. 3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한 코스모신소재는 내년에도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양극재 공장 캐파 증설 덕에 회사는 연간 생산능력을 3만 톤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시장 상황을 방증하며, 해당 기업의 기술력이 검증됐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회사가 내년 공매도 타깃을 벗어나는 2차전지 성장주도주로 자리잡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김민준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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