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 5% 성장…중국·인도 주도 미·일은 부진”
무역협회, ‘2021 세계 경제전망 웨비나’
2020-11-26 11:00:00 2020-11-26 11: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내년 세계경제는 약 5% 초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명암이 엇갈리는 가운데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이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6일 세계 경제·환율·수출입 통상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 7명과 함께 ‘2021 세계 경제전망 웨비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2021년 중국과 인도는 8% 이상의 높은 성장률로 본격적인 경제 회복이 예상되나 러시아 및 브라질 등은 3%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고용과 소비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2%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외환시장 전망에 나선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미국의 신정부 출범으로 인한 불확실성 완화와 대규모 경기부양 기대감 등으로 달러화 약세가 완만하게 지속될 전망”이며 “우리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제현정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실장은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지털 무역에 대한 국가 간 논의와 탄소국경제도 도입 여부가 화두가 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도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면서 개혁 논의가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다자주의의 지속 가능성 여부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 집중된 공급망이 다각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의 신윤성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부가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은 공급망의 안정성에 보다 중요성을 두고 있다”며 “따라서 중국에 집중된 공급망은 다각화되면서 리쇼어링(본국으로 생산라인 회귀)과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생산 라인 분산)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세안 중심의 생산 네트워크는 니어쇼어링에 의해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용민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코로나19 지속, 바이든 행정부 출범, 미-중 갈등 지속 등의 영향으로 시장별로 경기 회복세가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시장의 변화에 맞게 디지털 혁신 플랫폼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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