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 정지 처분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35기 부부장검사들은 이날 오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서 "법무부 장관께서는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 집행 정지 처분을 철회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검찰의 지난 과오에 대해 깊이 자성하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와 검찰권 남용 방지란 검찰 개혁 방향에 공감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2020년 11월24일자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 집행 정지는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이뤄져 절차적 정의에 반하고, 검찰 개혁 정신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일선 검사장들도 이날 '이프로스'를 통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 정지를 재고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지만, 해당 의견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참여하지 않았다.
김후곤 서울북부지검장 등 검사장 17명은 "검찰의 민주적 통제와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자 하는 검찰 개혁의 목표가 왜곡되거나 그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와 징계 청구를 냉철하게 재고해 바로잡아 주실 것을 법무부 장관님께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의견에는 김후곤 지검장을 비롯해 노정연 서울서부지검장, 이주형 의정부지검장, 고흥 인천지검장, 문홍성 수원지검장, 조종태 춘천지검장, 이두봉 대전지검장, 노정환 청주지검장, 조재연 대구지검장, 권순범 부산지검장, 이수권 울산지검장, 최경규 창원지검장, 여환섭 광주지검장, 배용원 전주지검장, 박찬호 제주지검장,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검사, 이원석 수원고검 차장검사 등이 참여했다.
다만 이성윤 지검장과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은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7월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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