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탄강유역 개발로 균형발전·남북협력 일석이조
포천·연천 등 한탄강 명소 24곳,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북부지역 개발로 주민의 삶 개선…남북 공동학술조사도 추진
이재명 "경기 북부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지로 만들 것"
2020-11-30 13:23:28 2020-11-30 13:23:28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가 한탄강 유역을 세계인이 찾는 한국의 대표 관광명소로 가꾸기 위해 '한탄강 종합발전추진단'을 구성했다. 경기도는 한탄강 유역 개발을 통해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북한과 인접한 한탄강의 특성을 활용해서는 남북 간 교류협력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30일 경기도는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균형발전기획실장을 부단장으로 하는 한탄강 종합발전추진단을 꾸리고 한탄강유역 발전에 관한 실효성 있는 전략수립과 정책발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 일대 한탄강 명소 24곳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된 데 따른 조치다.
 
30일 경기도는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균형발전기획실장을 부단장으로 하는 한탄강 종합발전추진단을 구성해 출범시키고 한탄강유역 발전에 관한 전략수립과 정책발굴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탄강 종합발전추진단은 △한탄강 유역 관광 활성화 △인프라 구축을 통한 북부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 △한탄강 수질 개선에 관한 장단기 대책 발굴 △공동학술 조사 등 남북 교류협력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한다. 
 
특히 한탄강 유역 개발은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을 개발하고 접경지역의 특성을 활용해 한반도 평화로드맵을 그려가겠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책 의제와 맞닿았다. 이 지사는 민선 7기 지방선거 때도 "접경지라는 이유로 특별한 희생을 감수한 경기 북부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라고 공약한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한탄강 종합발전추진단은 지역 개발과 주민소득 증대를 이룰 방안을 구상하고 추진할 전담 기구"라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기관별로 각각 추진한 한탄강 관련 유사·중복사업은 한탄강 종합발전추진단이 총괄, 정책의 상승효과를 꾀하면서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유지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또 한탄강이 북한의 평강군에서 발원한다는 점에 착안, 북한과 협력해 남북 공동학술 조사를 실시하거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북한 쪽 명소도 등재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경기연구원도 내년 3월까지 '한탄강 종합발전 비전 및 전략 수립 연구'를 추진, 한탄강 유역 발전에 관한 세부 전략을 만든다.

경기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한탄강이 경기 북부지역 발전의 구심점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할 명소로 자리 잡도록 중앙정부와 강원도, 시·군 등 여러 기관과 협력해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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