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보수단체와 장외 나서나…반문연대 투쟁 움직임
대정부 투쟁 기구 출범 결의…김종인 "당·시민단체 할 일 따로 있어"
2020-12-10 14:23:53 2020-12-10 14:25:4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보수 시민단체와 함께 대정부 투쟁 기구를 출범시키고 강경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총선 이후 강성 보수단체와 거리를 뒀던 국민의힘이 다시 이들과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성사시키면서 장외투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장외투쟁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민의당과 보수 시민단체가 함께한 '문재인정권 폭정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정권을 조기에 퇴진하고 폭정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에는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이 없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들을 잘 찾아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폭정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자리에는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윤상현 무소속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연석회의에서 대정부 투쟁 기구를 출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 원내대표는 연석회의 이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당 안팎에서 이제는 이 폭정을 종식시키는데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조직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반문연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장외투쟁 추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벌인 릴레이 1인 시위 같은 형태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대국민 여론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장외투쟁과 보수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투쟁기구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외투쟁 가능성에 대해 "당은 당이 할 일이 따로 있고 외곽에 있는 시민단체는 시민단체 나름대로 할 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그것을 혼동해서 할 필요는 없다"며 "과거처럼 범야권연대 개념을 가지고서 투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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