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3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주재한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1030명 늘어 1000명 선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각오와 의지를 다지고, 비상상황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지난 2월23일 이후 두 번째다. 회의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외에 보건복지부 등 10개부처 장관들과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하고, 시도지사들은 화상으로 연결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면서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세균 총리도 전날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정부와 전국의 지자체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3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주재해 최근 방역상황을 점검한다. 사진은 지난 8월21일 ‘코로나19 서울시 방역 강화 긴급점검’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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