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맞춤형 자산관리 상품인 랩어카운트로 최근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그 규모가 5월말 현재 2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월말(13조3000억원)과 비교해 그 규모가 곱절이나 증가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 랩어카운트를 통한 투자금액은 5월말 현재 총 27조6000억원으로, 작년 3월말(13조3000억원) 대비 100%이상 급증했다.
증권사가 일임·운용하는 일임형 랩어카운트와 투자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자문형 랩어카운트가 각각 26조2609억원, 1조3640억원을 차지했다.
투자유형별로는 증권사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단기자금운용 수요에 부합되게 랩어카운트를 운용하면서 단기금융상품의 성격이 강한 채권형 MMW(머니마켓랩, money market wrap), CMA형 MMW 등에 대한 투자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채권형 MMW과 CMA형 MMW은 각각 12조7828억원(작년 3월 6조8159억원), 5조4674억원(작년 3월말 2조82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저가입금액 하향과 탄력적 자산운용을 앞세운 자문형 랩어가운트의 급증세가 유독 도드라졌다.
투자자문사로 투자종목을 추천받아 운용하는 자문형 랩어카운트의 경우, 지난해 3월말(284억원) 대비 1조3356억원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증권사의 랩어카운트가 고객의 건전한 자산관리수단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감시·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특히 “랩어카운트 활성화 초기국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상과열 투자쏠림이나 증권회사의 불건전영업행위 등이 있을 경우 기획검사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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