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서울 송파구 교정시설(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500명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는 요양병원, 종교시설, 콜센터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일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297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14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구 콜센터2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이다. 경기 광주시 육류가공업체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돼 18명이 됐다.
경기 파주시 요양원과 관련하여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과 관련하여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17명이 늘어 총 163명이다.
충북 청주시 요양원은 8명이 추가 확진돼 총 98명,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은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및 접촉자 조사 중 18명이 늘어 163명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오는 27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 조처가 다음 주 월요일(28일)에 종료되기 때문에 3단계에 대한 부분은 이번 주 일요일(27일)쯤 논의해 그 결과를 별도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3단계 격상 기준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건 유행의 확산 추세인데 현재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고, 반전되지도 않는 양상"이라며 "이에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역대 최고치인 1200명대를 돌파한 것과 관련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으로 판단, 상황을 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반장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이미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지역사회로 추가로 전파되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나머지 지역감염 사례는 최근의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900~10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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