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대 뉴스)'초일류 삼성' 일군 이건희 회장 별세
과감한 투자·혜안 발휘…'한국의 삼성' 넘어 '세계의 삼성' 만들어
2020-12-30 06:00:00 2020-12-30 06:00: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지난 2014년 5월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고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6년 만인 올해 10월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선대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고인은 당시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를 선택하는 혜안을 발휘하며 국제적으로 변방이던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휴대폰 사업의 탄탄한 입지는 모두 이 회장의 과감한 투자 결단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게 재계 대다수 시각이다. 
 
지난 2011년 열린 선진제품비교전시회에 참여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이 회장 취임 이후 삼성은 기존 '한국의 삼성'이 아니라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했다. 취임 당시 200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8년 72조원으로 259배,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396배 증가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623억달러(약 68조630억원)로 사상 최초로 세계 5위에 진입했다.
 
단순히 외형적인 성장을 넘어 1993년 이른바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통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경영진에게 주문하는 등 그룹 경영체질 개선과 선진 경영시스템 도입에도 힘쓰며 지금의 삼성이 있기까지 종합적인 기틀을 닦았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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