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조8161억원을 투자하는 '2021년도 과학기술·ICT 분야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종합시행계획은 과기정통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 총 8조8682억원 중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직할출연기관 연구운영비 등을 제외한 과학기술분야 4조6061억원, 정보통신방송(ICT) 분야 1조2100억원을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기초연구(1조8029억원) △원천연구(2조8459억원) △R&D사업화(3415억원) △인력양성(2509억원) △R&D 기반조성(5749억원) 등을 포함한다.
2021년도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의 9대 중점 투자 방향. 사진/과기정통부
종합시행계획은 9대 중점 투자방향과 연구자 친화적 연구개발 프로세스 개선을 담았다. 먼저 젊은 과학자와 기초연구를 지원해 미래역량을 확충한다. 기초연구사업 예산을 확대하며, 젊은 연구자에서 리더 연구자까지 생애주기별 지원체계를 확립한다. 특히 '세종과학펠로우십'을 신규 추진해 박사후연구원 등 젊은 과학자가 자유로운 연구실 이동을 통해 원하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4차산업혁명 및 혁신성장분야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의사과학자, 우주분야 전문인력 등 고급 R&D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국내외 인재, 미취업자 등 과기인재의 활용을 촉진한다.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공지능 대학원 2개소를 신규 개설한다. 지역 혁신 연구개발 기반도 조성해 연구개발특구 육성 등 지역 R&D 역량을 강화한다. 특구 연구성과 사업화, 강소특구 사업화, R&D 혁신밸리 육성 등 지원에 올해 1418억원이 투입된다.
차세대 소재,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와 신산업 발굴·육성도 강화한다. 소재·부품·장비의 자립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미래선도품목 등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초고성능컴퓨팅·양자컴퓨팅으로 대표되는 미래컴퓨팅의 핵심부품 개발에 올해 130억원을 투자한다. 우주, 원자력 등 거대공공 연구 분야에서는 한국형 발사체와 공공수요 기반 위성을 개발한다. 또한 기업 중심의 부품 국산화 사업인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을 추진하며 핵심 부품을 국산화한다. 원전 안전·해체, 인력 양성 등 원자력 기술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종합시행계획 연도별 예산 추이 및 올해 분야별 투자 규모. 사진/과기정통부
디지털뉴딜의 성공적 실행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에 1391억원을 투입한다. 6G(172억원), 자율주행(249억원), PIM반도체(115억원), 블록체인(191억원) 등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미래 핵심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조기 기술 확보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성과창출을 위해 과제간 연계를 강화한다. 연구개발이 단순 연구에 그치지 않고 기술사업화·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실험실 창업을 촉진한다.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제품·서비스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바우처 지원 사업을 2020년 128억원에서 2021년 547억원으로 확대했다.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및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신종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 및 플랫폼 핵심기술 확보(419억원),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 및 바이러스 연구자원센터 구축(109억원) 등 사업이다. 새로운 유형의 사이버 범죄에 대응할 불법촬영물 유포 방지, 보이스피싱 예방 관련 연구개발 및 폐질환 정확도 향상 등 ICT 기반의 사회문제해결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자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고시점을 1·3·5·11월로 정례화했다. 이번에 확정된 종합시행계획에 따라 신규 사업·과제별 추진일정을 1월4일자로 공고했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정부 연구개발사업 부처합동설명회에서 구체적인 내용, 과제 공모 시기, 절차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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