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2020년 품질 논란에 시달리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새해에는 서비스 품질 문제를 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수도권 집중화'로 대표되는 5G 커버리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통사의 투자와 기술 고도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해 11월 말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1093만236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처음으로 1000만 가입자 고지를 넘어섰다. 전월 대비 성장폭은 94만8385명으로 올 들어 가장 큰 성장을 이뤘다.
5G 서비스의 외형 성장에도 가입자 불만은 여전하다. 서비스 품질에 대한 의문과 부족한 커버리지 등이 이유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5G 품질 검사를 고도화하며 사업자의 투자를 지속해서 촉진할 계획이다.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 2차례 발표된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는 5G 서비스의 평가대상 지역을 상반기 서울·6대 광역시에서 하반기 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으로 확대했다. 이달 발표에 따르면 5G 다운로드 전송속도 평균이 690.47메가비피에스(Mbps)를 기록한 가운데 인천광역시가 758.74Mbps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전라북도가 583.08Mbps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SKT 직원들이 차량 정체가 많은 고속도로와 역사 등 인근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T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통 3사는 지난 7월 2022년 5G 전국망 구축을 위해 25조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서울·6대 광역시를 시작으로 내년 85개시 주요 행정동에 망을 구축한다. 이후 2022년까지 85개시 행정동과 주요 읍면 중심부 등 전국적으로 망을 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사의 망 투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5G 설비 투자에 세액 공제 등을 지원한다.
이통사들은 커버리지 확충과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5G 품질 불만을 잠재우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격차 해소와 커버리지 공개, 고도화한 5G 네트워크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장마 등으로 커버리지 확보에 일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커버리지를 확충해 지역 격차를 줄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활한 5G 이용을 위해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하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술 측면에서는 5G와 LTE를 함께 이용하는 비단독모드(NSA)에서 나아가 5G 단독모드(SA)를 상용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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