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부산시장 출사표 "가덕신공항 첫 삽 뜰 것"
여권서 첫 출마 선언…"부산 운명 바꾸겠다"
2021-01-12 16:09:26 2021-01-12 16:09:2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뜰 것"이라며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여권에서 나온 첫 출마 선언이다.
 
김 전 총장은 12일 부산 영도구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불평등한 서울공화국에 맞서 싸우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며 "부산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총장은 출마 선언에서 가장 먼저 사과부터 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범죄를 저질러 시장직을 그만 두는 바람에 보궐선거가 진행된 점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힌 것이다. 김 전 총장은 "먼저 시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부터 올린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시장을 잘못 때문에 생겼다. 시민 모든 분께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전 총장은 출마 선언에서 부산을 '글로벌 경제 도시', '녹색 도시', '국제 문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들의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약했다. 김 전 총장은 "내년까지 신공항의 첫 삽을 뜨겠다"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겠다. 그래야만 2023년 세계엑스포 심사에 통과해 2030년 엑스포를 잘 치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 총장은 "남해안 KTX 건설 및 수도권 GTX를 본 딴 급행철도망 등 광역대중교통망 건설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육성하고 관광산업 활성화해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열겠다"며 "부산 국회의원 및 수도권 의원과 협력해 부산해양특별자치시법을 만들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중심 정책과 친환경 에너지, 공공의료체계 확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바젤아트페어 유치, 문화바우처 확대 등을 약속했다. 시장 직속의 성평등정책관 제도, 무상보육·의료 실현 등도 구상도 제시했다.
 
김 전 총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민주당 내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박인영 부산시의원,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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