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취업자수 62만8000명 감소와 관련해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12월 고용 악화가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9조3000억원의 맞춤형 피해지원대책 등 민생·고용시장 안정화 지원을 위해 설 명절 전까지 90%를 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용 악화를) 대비해 준비해 온 민생지원, 고용시장 안정화 방안을 차질 없이, 신속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월 취업자는 전년대비 62만8000명 감소하며, 11월(-23만3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6만6000명) 감소폭이 확대됐고 제조업(-11만3000명) 감소가 지속됐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취업자는 전년대비 21만8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큰 서비스업(-21만6000명)을 중심으로 임시직(-31만3000명)과 일용직(-10만1000명) 등에 고용 충격이 집중됐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의 확산·진정에 따라 고용이 등락을 반복하는 추세 속에서,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라 고용 충격이 재차 확대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다만 코로나 위기 발생 직전 2~3개월간 상대적으로 높은 고용 증가세가 이번 고용상황에 추가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피해계층 대상 9조3000억원 맞춤형 피해지원대책 중 '특고·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등 주요 현금지원 사업을 설 명절 전까지 90% 집행할 것으로 당부했다.
또 104만개 직접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사업을 연초부터 신속히 착수해 부족한 시장일자리를 적극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오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할 '일자리 정책 점검·대응'을 포함해 추가 고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중대본 회의에서는 공공·민간 부문별 일자리 창출, 일자리 유지·생활안정 지원 강화, 취약계층의 노동시장 진입·복귀지원 등 2021년 고용회복 동력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 고용시장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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