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웅호 LG하우시스·손연호호 경동나비엔 실외환기시스템 시장 '눈독'
코로나19·미세먼지로 시장 확대 기대감
하츠·힘펠 등도 가세 경쟁 치열
2021-01-14 14:59:26 2021-01-15 09:11:2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실내환기 필요성이 커지면서 창호·보일러 기업들이 앞다퉈 실내환기시스템을 출시하고 있다. 별도의 시공이 필요한 제품이라 가격대가 공기청정기보다 높지만 창문을 열지 않고 외부의 공기를 걸러 실내로 유입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환기시설 설치의 의무화 대상이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108670)가 최근 창호결합형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 제품인 'LG Z:IN 환기시스템'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환기시스템을 별도로 설치하거나 천장에 매립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LG하우시스는 창호 옆에 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동나비엔(009450)은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을 홈쇼핑 론칭했다. 기존의 다용도실의 환기시스템에 나비엔 시스템을 설치, 방안의 디퓨저(환기구)를 통해 공기를 흡수, 배출하는 방식이다.
 
창호, 보일러 기업 등이 환기시스템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실내공기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주기적인 실내환기 필요성이 커졌고, 미세먼지로 인한 정부의 환기설비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006년부터 인허가된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 일반 환기장치 설치가 의무화됐다. 지난해 4월부터는 3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주상복합 건축물까지 그 대상이 확대됐다. 
 
LG하우시스가 최근  'LG지인 환기시스템'을 출시했다. 사진/LG하우시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제품에 대한 인식은 낮지만 미세먼지 제거에서 한 단계 진화된 '실내공기 종합 관리'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선택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6년 이후 인허가된 공동주택 등의 교체수요를 포함하면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환기시스템은 공기청정기와 다르게 환기시스템은 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를 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외부로 빼내고, 외부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킨다. 실내로 유입되는 외부공기의 미세먼지 등은 필터를 통해 걸러내는 식이다. 
 
이보다 앞서 하츠(066130)와 힘펠 등은 벽부착형, 천장형, 스탠드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환기시스템을 내놓은 상태다. 레인지후드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인 하츠는 주방가전을 비롯해 환기시스템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기 중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정용 환기 청정기 5종을 출시했다. 
 
욕실 및 화장실 환풍기 시장서 1위로 유명한 힘펠 역시 지난해 7월 환풍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환기청정기 '휴벤'을 내놓으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힘펠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밀폐된 공간 내 환기가 가장 중요한 방역수단임이 알려지면서 공공기관, 학교,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에 많은 설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사진/경동나비엔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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