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신규등록 차량 중 친환경자동차 등록 대수가 지난해 8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소차는 2배가량 늘었고, 경유차 비중이 줄고 있는 추세였다.
2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0년 자동차 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69만대 증가한 2430만대다. 이는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수준으로 등록대수 증가율로 1.45배에 달했다.
나라별 규모로는 미국(1.1명), 일본(1.7명), 독일(1.6명)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신차출시 효과와 개소세 인하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신규 등록 자동차는 2019년 180만대에서 지난해 191만대로 늘었다.
2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0년 자동차 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자동차의 비중이 전년 보다 0.9%포인트 증가한 82만대(3.4%)를 차지했다. 사진은 수소모빌리티쇼에 진열된 수소차 모습. 사진/뉴시스
특히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자동차의 비중이 전년 보다 0.9%포인트 증가한 82만대(3.4%)를 차지했다. 연도별 등록 비중을 보면, 2014년에는 0.7%, 2015년 0.9%, 2016년 1.1%, 2017년 1.5%, 2018년 2.0%, 2019년 2.5%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전기차는 13만4962대로 전년보다 50%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차(67만4461대)와 수소차(1만906 대)도 각각 33%, 115% 증가했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승용차가 전년보다 34% 늘어난 2만9690대였다. 승합차와 화물차는 각각 122%(1009대), 1254%(1만5436대) 증가했다.
화물차의 경우는 1.5톤 미만의 전기 화물차에 대한 운수사업용 허가대수 제한이 없어지고, 현대 포터EV, 기아 봉고EV 등 대규모제작사의 1톤 전기화물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수소차는 2018년 말 등록대수가 893대에 불과했으나 2년 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등록대수는 서울 1671대, 경기 1578대, 울산 1819대, 경남 908대, 부산 916대 등이다.
신규등록 차량의 사용 연료별로는 친환경차의 점유율이 2018년 6.8%에서 2020년 11.8%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경유차의 점유율은 2018년 43%에서 2020년 31%로 하향 추세였다.
경유차의 점유율 하락은 등록 비중이 컸던 다목적형 경유 승용차(SUV)가 크게 줄어든 요인이다. SUV 경유차는 2018년 33만대에서 2020년 25만대로 줄었다. 이에 반해 SUV 휘발유차는 2018년 11만대에서 2020년 25만대로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2018년 0.7만대에서 2020년 5만4000대로 이동규모가 늘었다. 전체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2168만대(89.0%), 수입차는 268만대(11.0%)로 수입차 점유율(2018년 말 9.4%, 2019년 말 10.2%)이 꾸준히 증가했다.
중고차 거래 건수는 2019년 말 기준 361만4000대에서 2020년 말 387만4000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고차 수출이 감소하면서 2020년 중고차 수출말소는 전년보다 20.8% 줄었다.
이중기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증대와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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