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임성한 작가가 ‘결혼작사 이혼작곡’로 6년 만에 귀환한다.
TV조선 새 주말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2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유정준 감독을 비롯해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이 참석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신기생뎐’ 이후 10년 만에 임성한 작가와 재회한 성훈은 결혼 3년 차 딩크족 남편이자 능력 있는 변호사 판사현 역을, ‘하늘이시여’와 ‘보석비빔밥’으로 대세 배우로 성장한 이태곤은 병원장이자 사랑꾼 남편 신유신 역을 맡았다. 박주미는 라디오 방송 메인 PD이자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신유신(이태곤 분)의 부인 사피영 역을, 첫 주연을 맡은 이가령은 판사현(성훈 분)의 부인이자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역을 맡았다.
여기에 전수경은 라디오 방송 메인 작가이자 박해륜(전노민 분)의 헌신적인 아내 이시은 역을, 전노민은 이시은(전수경 분)의 남편이자 아내의 내조로 대학교수가 된 박해륜 역을 맡았다. 또한 이민영은 한 번 이혼을 경험한 중국어 번역가이자 베일에 싸인 인물 송원 역으로 변신,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다.
성훈은 “요즘 딩크족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 현실을 반영한 캐릭터다. 무엇보다 제가 착한 캐릭터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태곤 역시 “저 역시 착하다”고 소개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영은 “저는 초반에 베일에 가려져 있는 캐릭터인데 여기 있는 캐릭터들과 만나면서 파란을 일으킨다. 저 역시 제가 가장 착한 거 같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전노민은 “박해륜은 스스로 착하다고 생각하는데 남이 보면 그렇지 않을 거 같다. 폭풍을 몰고오는 장본인”이라고 했다.
유 감독은 “4회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한 번에 다 읽었다.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 그만큼 흡입력이 있었다. 20년 간 수많은 히트작을 쓰면서 필력을 인정 받으셨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좋았다”고 했다. 임성한 작가에 대해 “사적으로 만나면 친절하다. 오랜만에 복귀작이라 그런지 16부작까지 대본을 다 써 놓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성훈은 “첫 작품을 작가님과 함께 하고 오랜 만에 함께 하게 됐다. 제가 아는 작가님은 착하고 솔직하다. 작가님이 6년의 공백기를 갖고 복귀하시는데 원래도 대본을 잘 쓰셨는데 이번엔 에너지를 축적했다가 터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태곤 역시 “10년 만에 처음 뵀는데 이 역할을 저를 보고 쓰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제가 갖고 있는 성향을 아시기에 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편안하게 다가왔다”고 했다.
이가령은 “’압구정 백야’ 때 저를 잘 봐주셔서 그 인연으로 다시 기회를 주셨다.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해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한 “부혜령은 당당한 30대 여성이다. 작가님이 평소에도 그렇게 살아가라고 조언해 주셔서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수경은 “역시나 대본을 보면서 놀라운 필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인간 전수경의 모습을 보고 저를 택해 주셔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며 “배우가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는 대본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작품을 통해 그런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설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노민은 “임성한 작가님이 ‘이거 끝나면 욕 많이 먹겠다’고 하셨는데 이전까지 만나지 못한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았다”고 했다.
유정준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우린 깔끔하고 단아한 한정식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이어 “좋은 식재료로 본연의 맛을 살린 작품 같다. 작가님 작품의 맛을 제가 잘 살려서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23일 첫 방송된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사진/TV조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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