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 코로나19 재유행에도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수출품이 증가하면서 석달 연속 플러스 행진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관세청이 공개한 ‘1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8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6%(27.0억 달러) 증가했다.
21일 관세청이 공개한 ‘1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82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했다. 1월 1~20일 수출입 실적. 자료/관세청
이달말까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석달 연속 플러스를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수출은 코로나19 타격이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9월 7.6%로 플러스 반등한 바 있다. 10월에는 3.6%로 줄어든 후 11월 다시 4%로 올라섰다. 12월에는 12.6%로 플러스를 이어갔다.
조업일수 14.5일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6%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넉달 연속 플러스 가능성이 높다.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3월 -7.5%, 4월 -18.8%, 5월 -18.4%, 6월 -18.4%, 7월 -7.1%, 8월 -4.1%, 9월 -4.1%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이후 10월부터는 5.4%, 11월 6.3%, 12월 7.9%로 3개월째 플러스를 기록해왔다.
한민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수출 지표를 보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수출 현황에선 일평균 수출액이 중요한데 4개월 연속 일평균 수출 플러스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11.6% 늘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는 60.5% 급증했다. 승용차도 15.7%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45.6%), 컴퓨터·주변기기(-1.1%)는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은 18.6%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각각 18.6%, 16.0% 늘었다. EU의 경우는 탈퇴한 영국을 제외한 27개국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베트남 수출도 13.4% 증가했다. 반면 중동(-15.1%), 일본(-10.9%) 수출은 줄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285억9800만 달러로 1.5%(4억2000만 달러)가 늘었다. 반도체(22.5%), 무선통신기기(20.5%), 기계류(6.2%) 등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이에 반해 원유(-40.9%), 석유제품(-40.5%), 가스(-15.1%) 등은 감소했다.
1일부터 20일까지 무역수지는 3억6800만 달러 적자다.
21일 관세청이 공개한 ‘1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일평균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했다. 사진은 경기 평택항 자동차 수출전용부두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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