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세계적 대중음악 축제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이 코로나19 여파에 올해도 취소됐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축제 설립자인 마이클 이비스와 딸 에밀리는 올해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을 취소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두 사람은 "천지를 움직여보려는 노력에도, 올해 축제를 열 수 없을 것임이 분명해졌다"면서 "여러분들을 실망시켜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1970년 제정된 글레스톤베리는 해마다 6월 말 영국 남서부 서머싯주 워시팜에서 열린다. 미국 코첼라(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적인 대중음악 축제로 꼽힌다. 매년 방문자만 15만명 가량이다.
지난해 50주년을 맞아 폴 매카트니, 테일러 스위프트, 켄드릭 라마, 다이애나 로스 등이 간판 출연진(헤드라이너)로 참석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마이클과 에밀리는 "2019년에 티켓을 산 이들은 2022년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많은 이들의 믿을 수 없는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미국 등 세계 곳곳 음악업계에서도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대중음악 축제는 열리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글래스톤베리. 사진/뉴시스·AP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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