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감염병 연구용 앱 'SHINE' 개발…"연구 참여자 데이터 수집"
일반인도 앱 받아 독감 증상 입력·감염병 위험도 확인 등 참여 가능
2021-01-24 09:00:00 2021-01-24 09: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는 빌&멜린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대비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연구 데이터를 수집하는 'SHINE(Study of Health Information for Next Epidemic·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 정보 연구)' 앱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월 KT컨소시엄과 게이츠 재단은 60억원씩 공동출자해 감염병 확산방지 연구를 위한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협력 기관인 고려대 의료원, 모바일닥터, 메디블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과 함께 AI,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감염병 대응 연구에 착수했다. 
 
SHINE 앱은 사용자 주변의 코로나19 등 질병 발생 현황을 알려주며 발열, 두통, 기침 등 독감 유사 증상을 입력하면 감염병 위험도를 알려준다.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는 블록체인을 적용해 보관되며 연구참여 의사를 밝힌 사용자에 한해 감염병 확산 연구에 활용된다.
 
KT는 감염병 대비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연구 데이터 수집 앱 'SHINE'을 출시했다. 사진/KT
 
SHINE 앱을 이용한 감염병 연구 데이터 수집은 두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먼저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팀이 국내 3개 병원(고려대 안산병원, 충북대 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과 함께 진행하는 임상연구다. 병원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참여 동의를 받고 호흡기 검체 채취 검사를 통해 감염병을 진단한다. 이후 연구 참여자가 입력하는 감염병 증상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에 활용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일반 국민이 SHINE 앱을 내려받아 참여하는 방식이다. 
 
KT와 컨소시엄은 SHINE 앱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AI 기반의 감염병 대응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KT는 고려대 의료원과 함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모바일닥터와 함께 이용자의 감염병 증상과 과거 동선기록을 분석해 독감, 코로나19의 감염 위험도를 예측하는 모델도 개발한다. KISTI는 통신사 로밍 데이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론기사 등을 활용해 해외에서 발생한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메디블록은 연구 참여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 부사장은 "KT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독감과 코로나19를 포함한 신·변종 감염병의 조기 진단으로 확산을 방지할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며 "ICT 역량을 활용한 감염병 대응 기술이 글로벌 방역에 선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많은 국민의 적극적인 연구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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