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노원구가 올해부터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했다. 구는 지난해 11월 공동주택 지원 조례를 개정해 올해부터 구비 2억원을 책정하고 에어컨 설치시 1대당 최대 48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구가 밝힌 내용을 보면, 총 276개 단지의 경비실 1390곳 중 에어컨이 설치된 장소는 62.6%인 871곳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설치 521곳 중 439곳은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단가로만 신규 설치를 진행한다고 해도 416대를 설치할 수 있어, 입주민들의 의지만 있다면 전수 설치가 가능한 상황이다.
구는 사업 적극 홍보를 위해 다음달 5일까지를 집중신청기간으로 정하고 지원조건과 절차 등이 담긴 안내문을 입주자 대표회장, 관리사무소장 등에게 우편 발송했다.
에어컨 설치 지원 신청은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을 거쳐 구청 공동주택지원과를 방문 접수하면 된다. 서류는 지원신청서,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을 증명하는 서류, 사업계획서, 현장사진 등이다. 접수 기한은 예산소진까지다.
구는 접수된 서류를 검토 후 에어컨 설치 가능 여부 등 현장 확인을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원이 결정되면 입주자대표회는 구청과 협약 체결 후 에어컨을 설치하고 정산서를 제출하면 지원금이 지급된다.
구는 올해부터 공동주택 지원 사업 선정 시, 경비실 에어컨 설치 단지에게 가점 등을 부여할 방침이다. 미설치 단지를 우선 지원하고 예산이 남으면 노후 에어컨 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미설치 경비실 중 설치 가능 공간이 아닌 곳들은 지하실이라 비교적 시원한 장소들"이라면서 "집중신청기간 후 신청 결과를 보고 나서 잔여 예산 배분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에 많은 구민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경비원 등 공동주택 근로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환경에서 일하도록 지원 사업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가 아파트 경비원실에 에어컨을 설치해나간다고 25일 밝혔다. 사진/노원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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