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지난해 카드 승인액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소비 위축이 심화된 탓이다.
코로나 3차 대유행 여파로 지난해 카드승인금액이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사진/뉴시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전체카드 승인금액이 88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2005년부터 카드승인실적을 집계한 이래 최저 증가율이다. 승인건수는 전년 대비 0.1% 감소한 217억3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카드 승인금액이 크게 하락한 데는 코로나 3차 확산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오프라인 및 모임·여가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다.
실제 3차 대유행이 벌어진 4분기 카드 승인액이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2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그밖에 △1분기 2.5% △2분기 3.9% △3분기 5.4%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4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8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법인카드는 40조9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3%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업'에서 카드 승인액이 전년 대비 60% 하락해 가장 타격이 컸다. 항공, 철도 등 교통수단 이용이 줄어든 탓이다. 뒤를 이어 여행업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에서 46.3%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21.1% 줄었다.
그나마 '도매 및 소매업'에선 카드 승인액이 15.3%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비대면 온라인 구매 및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분을 상쇄시켰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비대면·온라인 구매 및 자동차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체 승인금액은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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