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일 야당이 제기하는 '북한 원전 추진' 의혹에 대해 "선 넘은 정치공세이자 색깔론"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을 혹세무민하는 터무니없는 선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이적행위'라고 주장한 것에 "법적 대응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강경한 입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공무원이 개인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자체 종결한 사안을 야당과 일부 보수 언론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극비리 원전 건설 추진'으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부도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부 내에 있는 보고서 '북한지역 원전 건설 추진방안'의 내용과 작성 경위 및 작성 이후의 경과 등을 확인한 결과, 정부가 원전을 지어주려고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본문 4쪽, 참고자료 2쪽 등 총 6쪽 분량의 보고서 앞머리에는 '내부 검토 자료로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다'고 명시돼 있고, 결론에도 '현재 상황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아이디어 차원의 다양한 가능성을 기술하고 있다"면서 "해당 문서는 추가적인 검토나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이 그대로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안은 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바 없으며, 북한에 원전 건설을 극비리에 추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는 1일 야당이 제기하는 ‘북한 원전 추진’ 의혹에 대해 “선 넘은 정치공세이자 색깔론"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사진은 청와대 전경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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