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017670)은 통신·카드·신용 등 각 분야 데이터 기업과 함께 '민간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민간 데이터댐' 구축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SKT는 신한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007070), 부동산114 등 각 분야 데이터 보유 사업자와 이달 중순 데이터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향후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개방형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파트너와 '초협력'을 통해 데이터댐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얼라이언스 참가 사업자는 각자 보유한 가명정보를 모은 민간 데이터댐을 통해 새로운 시장 창출을 기대한다. 기업의 시장 트렌드 기반 상품 개발과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등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가명정보 결합 데이터 상품', '데이터 기반 정기구독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민간 데이터댐 개념도. 사진/SKT
SKT 관계자는 "예를 들어 민간 데이터댐에선 SKT 지오비전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신한카드 소비 정보 등을 가명 정보화해 비식별 결합할 경우, 이전보다 훨씬 안전하고 고도화된 데이터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동·소비·유통 정보를 결합해 자동차 브랜드별 소유주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어떤 차종의 소유주가 백화점에서 소비성향이 높은가에 대한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업체들은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각 채널에서 효과적인 타겟 마케팅을 할 수 있다.
SKT는 이번 민간 데이터댐 구축을 시작으로 향후 정부 주도 데이터 사업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공공정책 수립에 협조하고, 빅데이터·AI 연구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골목 상권 상인에게 인근 거주자·방문자의 업종별 소비 특성, 취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마케팅 시기 및 방법론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등 소상공인·스타트업의 데이터 기반 사업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설명했다.
장홍성 SKT 광고·데이터 Co장은 "한국 최고의 데이터 기업과 힘을 합쳐 민간 데이터댐을 구축해 국내 데이터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