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덕본 엔씨, 올해 차기 모바일 신작 통해 매출 다변화 나선다
지난해 매출 2조원 돌파…사상 최대
리니지 매출에서만 무려 1조9천억원
신작 출시 비롯 엔터 시장 공략 본격화
2021-02-05 18:29:21 2021-02-05 18:29:2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리니지 시리즈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준인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리니지의 의존도를 낮추고자 블레이드&소울, 트릭스터M 등 신작 출시를 통해 매출 구조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전체 매출 2조4162억원, 영업이익 8248억원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86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2%, 영업이익은 72%, 당기순이익은 63%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613억원, 영업이익 1567억원을 올렸다.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5%, 11% 증가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뉴시스
 
이는 ‘리니지’ 시리즈의 흥행 덕분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모바일 게임 매출만 무려 1조6784억원이다. 리니지M은 8287억원, 리니지2M은 8496억원이다. 특히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리니지2M'의 출시로 전년보다 72% 성장했다. 
 
하지만 엔씨의 리니지 의존도가 너무 높은 점은 앞으로 넘어야할 과제다. 리니지(PC와 모바일 합산) IP관련 매출만 무려 1조9585억원에 이른다. 
 
엔씨는 올해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소울2’와 트릭스터M'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사용자층을 확대해 신규 매출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리지지를 쓰는 게임의 이용자 다수가 30~40대 린저씨(리니지 하는 아저씨)에 해당한다. '리니지2M‘의 경우 대만과 일본에도 선보여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이장욱 엔씨 IR 실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트릭스터M은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으로, 향후 고객기반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블소2의 경우 리니지2M과 겹치지 않는 20~30대 트렌디한 고객층과 리니지 시리즈에 합류하지 못한 고객층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매출 규모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외에 엔씨는 콘솔 게임 출시와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실장은 “콘솔게임 프로젝트의 경우 여러개 프로젝트가 진행중에 있다”면서 “플레이스테이션5부터 향후 8~9년동안 콘솔 플랫폼에서 멀티플레이어 게임들 경쟁을 유발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며, MMORPG 장르 확장을 콘솔에서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공략을 위해 ‘유니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실장은 “아직 처음이다보니 콘셉트 등에 있어 자리잡는 데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향후 많은 AI기술을 융합한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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