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토마토 박진석 기자] 소방 당국이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 재조업체 안전공업 화재 사고 현장에서 남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남은 실종자들이 붕괴된 주차장 지점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다만 붕괴 우려가 있어 안전 진단을 실시한 후 수색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21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안전공업 공장이 화재 여파로 그을린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21일 남득우 대전대덕소방서장은 오전 9시30분쯤 브리핑에서 "전날(20일) 오후 11시3분쯤 공장 2층 휴게실 입구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했으며 이날 오전 12시20분쯤 3층 헬스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9명을 추가로 수습했다"며 "모두 사망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3층 헬스장에서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 9명은 대부분 창가에 함께 쓰러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었습니다. 남은 실종자는 4명입니다. 부상자는 중상 25명, 경상 34명입니다. 부상자 중에는 소방대원 2명이 포함됐습니다.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수술 환자는 총 4명으로 요추 골절 2명, 개방성 골절 2명입니다. 입원 환자는 총 28명으로 이 중 3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화재 발생 당시 공장에 있던 직원 중 일부는 2, 3층에서 뛰어내리다 골절상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은 실종자 수색에 대해 남 서장은 "수색할 수 있는 곳은 모두 수색했지만, 실종자는 더 별견되지 않았다. 남은 실종자 4명은 붕괴된 본관 주차장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중장비 등을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본관 주차장은 화재 여파로 붕괴된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수색작업을 위해 철거작업을 병행해야 하는데,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안전 진단을 먼저 실시한 후 어떤 부분부터 철거할지 결정해 수색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된 사망자는 40대 1명입니다. 경찰은 DNA 감식을 통한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CCTV 분석을 통해 화재 원인 및 안전 관리 실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발화가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대한 1차 합동감식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번 화재는 전날인 20일 오후 1시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안전공업에서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지 9분 만에 대응 1단계, 14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오후 1시53분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으며, 정부는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습니다. 이후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10시간 만인 11시48분쯤 화재 완전 진압을 선언했습니다.
해당 공장은 나트륨을 취급하는 위험물 허가 대상 건물이라 소방 당국의 초기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나트륨은 물에 닿으면 폭발할 위험성이 있어 물을 사용한 화재 진압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소방 당국은 진화 과정에서 화재 현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돼 있던 나트륨 101㎏과 폐기물 등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중대본 가동에 이어 고용노동부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통합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심리회복지원단' 회의를 열고 이번 화재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박진석 기자 ptba1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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