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확산에 구직급여 신청자 21만명 '사상 최대 '
공공행정·사업서비스 2만9000명씩 감소
고강도 거리두기 여파로 서비스업 '뚝'
20·30대 줄고…40대 이상 중년층 증가
2021-02-08 16:09:01 2021-02-08 16:09:01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로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중 공공행정·사업서비스 등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지난 2004년 2월 이후 가정 적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1만2000명으로 1년 전(17만4000명)보다 3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199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 2만9000명과 사업서비스 2만9000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2만8000명), 건설업(2만6000명), 보건복지(2만1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급여 수혜자는 66만9000명으로 전년(49만9000명)보다 17만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혜금액은 7336억원에서 9602억원으로 2266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3차 재확산 등 고강도 거리두기에 따른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실업 상태로 몰린 분들이 늘었다"며 "노인복지관 등 복지서비스 축소로 보건복지업의 민간부분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1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83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15만1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04년 2월(13만8000명)이래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가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5월 15만5000명으로 저점을 찍은 후 6월 18만4000명, 7월 18만6000명, 8월 26만2000명, 9월 33만7000명, 10월 36만5000명, 11월 39만4000명 등의 회복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월에는 23만9000명으로 증가폭이 다시 줄었다. 
 
코로나 3차 확산 충격이 숙박음식, 사업서비스, 운수업 등 서비스업종에 집중되면서 이들 업종의 가입자 수 둔화가 두드러졌다. 1월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4만2000명으로 전월(24만1000명)보다 9만9000명 줄었다. 
 
제조업도 1년 전보다 1만3000명 감소를 기록했다. 정보통신(IT), 기계, 바이오헬스 등 수출·생산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7월 저점 이후 6개월째 감소폭이 줄었다. 9월에는 5만1000명 감소에서 10월 4만3000명, 11월 3만4000명, 12월 2만100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각각 2만5000명, 5만7000명 줄었다. 40대, 50대, 60대 중장년층의 증가세는 계속 이어졌다. 29세 이하는 지난달 2000명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다시 돌아섰다. 
 
 
자료/고용노동부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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