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화이자 백신’이 2월 말에서 3월 초 국내 도입될 예정이다.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초도 물량은 6만명분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모의 훈련을 실시하는 등 전국에서 하루 15만명 가량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이 9일 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 합동 모의훈련을 진행한 결과, 백신 접종은 50명당 47분가량 소요됐다.
이날 접종 훈련은 각 접종센터에서 1개 모듈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1개 모듈당 30분에 50명씩 진행해 하루에 6시간씩 총 600명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다. 1개 모듈은 예진 의사 4명, 접종 인력 4명, 주사 준비 인력 2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5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모의 접종한 결과를 보면, 당초 목표는 30분이었으나 47분이 소요돼 17분가량 지연됐다.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은 “우리 센터에서 만든 모델이 전국 센터로 나갈 때 적용할 4개 모듈 중 1모듈은 1시간에 100명, 하루에 6시간 운영하면 600명 모듈을 구상했다”며 “30분 이내 50명 접종을 예정했는데 오늘은 30분보다 조금 시간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600명 모듈이면 정부가 250개 센터를 구축하니 250모듈이 돌아가면 15만명이 하루에 맞는다”며 “한달 30일로 하면 450만명이 한 달에 맞는 스케쥴이고, 3주 후에 다시 맞으면(2차 접종) 20일에 300만명이 맞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은 9일 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 합동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참가자가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화이자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는 2월말에서 3월초로 전망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화이자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를 '2월 말 또는 3월 초'로 예상했다.
코백스를 통해 받게될 화이자 백신의 초도물량은 6만명분 가량이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계약을 통해 도입하기로 한 백신 1000만명분 중 75만명분은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에 걸쳐 물류센터로 입고될 예정이다.이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제품이다.
정 총리는 "한국에서 직접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월 말 최초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며 "먼저 접종이 시작되는 백신이 어떤 것이든 그간 준비해 온 접종 계획에 따라 도입, 수송, 보관, 첫 접종까지 전 과정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여러 리스크를 대비해 다양한 종류의 백신 도입을 추진한 만큼 필요한 경우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접종계획을 조정해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강조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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