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뿐 아니라 치명률도 더 높을 수 있다고 영국 정부가 확인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 과학자들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를 포함해 기존 연구 보다 약 두 배 많은 변이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보고서를 지난 12일 정부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치명률이 높은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더 높은 바이러스 부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NYT는 전했다. 바이러스 부하는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의 총량을 뜻하는 말로, 이는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높일뿐 아니라 치료 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작년 말부터 영국 일부 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최소 82개국에 확산된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을 때에는 전파력은 최대 70% 더 크지만 치명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자 수가 크게 늘면서 조사대상이 많아짐에 따라 치명률을 높일 수도 있다는 추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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