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소독으로 농장 주변에 잔존하는 바이러스를 제거키로 했다. 다만 최근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2주간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축소 조정하고, 향후 위험도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해 연장실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종합적인 상황 진단을 거쳐 방역 강화조치와 함께 향후 2주간 예방적 살처분 대상 조정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광주 북구 건국동 영산강 인근 둔치에서 북구청 공직자들이 철새로 인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종합적인 상황 진단을 거쳐 방역 강화조치와 함께 향후 2주간 예방적 살처분 대상 조정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최근 고병원성 AI에 대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예년과 달리 여전히 검출되고 있으나 감소 추세이고, 발생 양상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루평균 검출량이 1월 한달간 3.5건이었는데 2월1일~12일까지는 검사중을 포함해 2.75건으로 낮아진 것이다. 가금농장 또한 대규모농장 관리 강화 등 방역 강화조치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감소 추세다. 일 평균 방생량은 같은기간 1.40건에서 0.83건으로 줄었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를 최소화 하기 위해 집중소독을 통해 농장 주변에 잔존하는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검사체계 개편을 통해 가금 개체에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를 조기에 발견·제거키로 했다. 농장 내부와 주변의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1100여대의 소독차량을 총동원해 농장 주변과 진입로에 대해 매일 집중소독을 실시하는 식이다.
또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및 차량에 대한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가금농장 바이러스 없애기 캠페인'과 '전국 일제 소독의 날'(매주 수)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잠재위험의 신속한 제거를 위해 알 생산 가금농장에 대해 2월말에서 3월초 일제 정밀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육용오리에 대해서도 2월 15일 주간에 일제검사를 실시한다.
반면 예방적 살처분 대상은 축소키로 했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시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기존에는 발생농장 반경 3km 내 전 축종 가금에서 15일부터 2주간 반경 1km 내의 발생축종과 동일한 축종으로 축소 조정한다. 추후 연장 여부는 가금농장 발생 상황 등에 대한 재평가를 거쳐 결정하고, 2주가 경과되기 전이라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가 있을 경우 조정안을 재검토 한다는 방침이다.
계란수급과 관련해서는 설 전까지 2000만개의 신선란을 수입했는데 이후에도 18일까지 약 500만개, 2월말까지 2400만개의 신선란을 수입해 지속 공급키로 했다. 또 계란의 수급상황에 따라 추가 수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소비자 부담완화를 위해 대형마트, 일부 중소형마트, 전통시장에서의 할인판매(20~30%)도 지속 추진한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I 바이러스의 전체적인 위험은 다소 줄어들어 살처분 대상은 축소하지만 최근 가금농장에서 AI 발생이 계속되고 있고 농장 내부와 주변에 잔존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이 존재하고 있어 바이러스 제거 및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계란 수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계획 물량의 차질없는 수입 등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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