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곽상도, 의원 권한 남용해 사람들 해쳐"
곽상도 "애초 공고대로 사업 절차 진행됐다면 준용씨는 탈락"
2021-02-15 11:59:45 2021-02-15 11:59:4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 아트 작가 문준용씨는 '코로나19 피해 예술지원금 선정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게 "권한을 남용해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하는 방식은 근거 없음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곽 의원의 주장을 정리하면 'A가 탈락할까봐 선발 인원을 늘렸다'인데 근거는 하나밖에 없다"며 "'A가 대통령 아들이기 때문이다'인데 이게 타당한 근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선발 인원 확대 과정에 어떤 점이 의심스러운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씨는 곽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있다면 공식적인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배포 같은 것을 했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국회의 전능함으로 필요한 모든 자료를 확보하고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검증했을 것"이라며 "그러고도 이런 궁색한 주장만을 한다는 것은 그외에는 문제 없음이 검증된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곽 의원은 문씨가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공모사업에 지원해 1400만원을 지원받은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애초 공고된 대로 150건 내외였다면 28등 정도까지 선발됐을 것이고 그러면 34등 준용 씨는 탈락했을 것"이라면서 재단이 문씨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대상 규모를 확대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러나 재단은 "지원 마감일인 지난해 4월20일 기준 당초 선정 규모인 500여 건의 10배에 해당하는 4999건이 접수됐다"며 "더 많은 예술가에게 지원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가 재원을 확보해 선정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고 곽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 아트 작가 문준용씨는 ‘코로나19 피해 예술지원금 선정 과정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게 "권한을 남용해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문씨가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문준용씨 페이스북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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