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유아, 국공립어린이집 두 명 중 하나 다닌다
‘전국 최고’ 국공립 이용률 타 시도 3배, 올해 1800곳까지 늘려
2021-02-15 15:47:18 2021-02-15 15:47:1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내년이면 서울 영유아 두 명 중 하나는 국공립어린이집에 다닐 전망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이 지난해까지 1749곳으로 늘어 전국 17개 시·도 중 최다를 기록했다. 국공립 이용률 역시 43.8%로 타 시·도 평균 15.1%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은 전국 17개 시·도 전체 국공립어린이집 4958곳의 35.2%를 차지하며, 국공립 이용 아동 수도 10만1037명으로 전국 보육아동 30만2378명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위인 경기도의 국공립어린이집은 1086곳으로 국공립 이용률은 17.7%다.
 
서울시는 2015년 국공립어린이집 1000곳 확충계획을 발표한 이후 2014년 844곳, 이용률 24%에서 2배 가량 늘었다. 
 
서울시는 올해도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말까지 1800곳으로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린다. 국공립 이용률을 46%까지 늘리고 내년까지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2명 중 1명은 국공립에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확충계획은 수요는 크나 국공립 이용률이 낮은 자치구를 우선 지원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한다. 지역별 영유아수, 입소대기자 등을 고려해 이용률이 낮은 자치구를 우선 지원한다. 
 
공보육 수요가 많은 아파트 내 어린이집 전환과 신규 공동주택 내 어린이집 조기 개원 추진 등을 통해 상반기 중 예산을 집중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 300세대 미만 단지도 주민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국공립 전환이 가능하다. 
 
또, 국공립어린이집 서비스 질 개선 사업도 병행해 민간에서 전환한 국공립과 신규 국공립 원장 및 보육교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보육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 신축 또는 리모델링 공사는 서울시 유니버설 디자인과 어린이집 안전돌봄 맞춤환경 디자인을 개발·적용하고, 어린이집 면적도 법적 기준보다 넓은 영유아 1인당 7㎡를 권장하고 있다. 
 
공보육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보육현장의 오랜 숙원인 보육교사 1명이 담당하는 영유아 수를 줄이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0세반은 3명에서 2명으로, 3세반은 15명에서 10명으로 줄이는 시범 사업 후 확대 운영을 검토한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민관연대, 아파트 관리동 전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국공립어린이집을 획기적으로 확충해 왔다”며 “이제는 양적 확대와 함께 보육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더욱 힘써 공보육 선도 도시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공보육 운영모델을 마련해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4월12일 학부모와 교사들이 19대 대선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보육정책 요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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