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한화솔루션(009830)의 그린 에너지 사업부문인 한화큐셀이 독일에서 추진하는 가정용 전력 공급 사업 ‘큐에너지’의 가입 가구수가 최근 10만 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업을 개시하고 1년만에 이룬 쾌거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시 주택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사진/한화큐셀
17일 한화큐셀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전하고 빠른 사업 성장세를 기반으로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 밝혔다.
큐에너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친환경 전력을 일반 가정에 공급하는 전력 소매 사업으로, 한화큐셀이 한전과 같이 가정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개념이다. 고객은 다음날 예상 전기요금을 미리 확인하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전력 사용량을 늘리는 등 전력 사용 패턴을 스스로 제어하고 전기 사용료를 절감할 수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경제적인 전기요금과 친환경 전력, 고객 맞춤형 솔루션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전력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독일은 지난 1998년 전력 사업이 민영화되면서 정부 허가를 받은 민간 전력 회사들이 각 가정과 계약을 맺고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2019년 전력 사업에 대한 허가를 받고, 지난해 가정용 전력 공급 사업인 큐에너지로 독일 전력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한화큐셀이 전력 소매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성과를 창출한 데는 태양광 사업을 통해 구축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현지 파트너 네트워크가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수만명의 소비자가 평가에 참여한 독일 ‘생활소비재 어워드'에서 태양광 분야 1위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독일 유력 경제지인 포커스 머니에서 주관한 ‘최고 평판 어워드'에서 전기산업 분야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아울러 기존 태양광 사업으로 협력 중인 독일 내 1000개 이상의 파트너사들이 신규 사업인 큐에너지의 고객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전력 소매 사업은 한화큐셀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사업 중 하나”라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독일에서 기업 고객들이 초기 투자비 부담 없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태양광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사업도 지난 해 선보였다. 해당 사업은 크게 ‘전력 거래’ 모델과 ‘발전소 임대’ 모델로 구분된다.
전력 거래 모델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료로 설치해주고 소유권은 한화큐셀이 가지는 대신 고객은 매달 태양광 전력 사용량에 따른 전기요금을 한화큐셀에 지불하는 방식이다. 지붕 태양광으로 생산하는 친환경 전기가 외부에서 조달하는 전기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고객은 매월 전기 요금을 줄일 수 있다.
발전소 임대 모델은 고객이 매월 설비 대여료를 지불하는 대신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은 무료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