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쿠팡이 상시직으로 전환하는 일용직에게도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 부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일용직 근로자 대상 주식 부여는 3월5일까지 상시직으로 전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목표인원은 약 3000명이다. 전환 규모는 물류센터별로 상이하며 채용 현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쿠팡은 모든 일용직에게 상시직 전환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 쿠팡은 "이번 주식 무상부여를 통해 상시직 전환을 유도하는 것은 직고용과 상시직을 통해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근로조건을 제공한다는 쿠팡의 평소 철학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고 서류에서 "회사 역사상 중요한 단계를 축하하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객을 위해 헌신한 것을 인정하는 의미로 일선 직원과 비관리직 직원에게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총괄 대표는 지난 15일 오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에 진행되는 일회성 주식 부여 프로그램을 통해 (1인당)2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게된다"고 밝혔다. 주식 배부 대상자는 올해 3월 5일 기준 쿠팡과 자회사에 재직 중인 쿠팡 배송직원(쿠팡친구)과 물류센터의 상시직 직원, 레벨 1~3의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이며 그동안 주식을 받은 적이 있는 직원은 제외된다. 여기에 일용직 근로자더라도 3월 5일까지 상시직 전환 시 주식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외주용역을 통해 운영하는 일반적인 택배업계의 사업방식과 달리 쿠팡은 2014년부터 직고용을 시작해 왔으며 2015년부터 분류업무 전담인력을 별도로 투입해 현재 4400명의 전담인력이 있다. 2016년에는 주5일 근무를, 2018년부터는 52시간 근무를 도입했다. 2020년부터 원격건강상담서비스, 200억 규모의 복지기금 마련, 어린이집 개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 측은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성장 과실을 나누기 위해 현장 근로자 전원에게 주식을 무상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과 직원의 성장이 함께 가게 된다”고 밝혔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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