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서비스업과 소매판매 충격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4분기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2000년 통계 작성이래 가장 낮았고, 소매판매도 2003년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0% 감소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연간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숙박·음식점 등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부문의 생산이 줄어든 여파다. 지역별로는 금융보험,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서울(1.1%)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특히 제주(-10.4%), 인천(-9.8%), 강원(-4.9%)은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생산이 큰 폭 줄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 면세점 등의 판매가 줄어 같은기간 0.2% 감소했다. 이는 2003년 -3.1% 이후 최저치다. 전남(4.1%), 경남(1.9%), 충남(1.6%)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편의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나, 제주(-26.9%), 서울(-9.0%), 인천(-8.5%)은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업과 소매판매업이 매우 좋지 않았다"며 "음식숙박, 도소매 등 직접적영 영향으로 감소했고, 관광객과 면세점, 전문 소매업점이 줄어든 여파가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대비 0.4% 증가했다. 서울(-14.7%), 대구(-11.3%), 경남(-6.9%)은 의복·모피, 기계장비, 기타운송장비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지만 경기(9.0%), 세종(7.6%), 광주(0.7%)는 전자부품·반도체,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서다.
건설수주의 경우 주택, 공장·창고 등이 늘어 1년 전보다 15.8% 증가했다. 제주(-34.1%), 인천(-21.9%), 광주(-16.9%)는 주택, 사무실·점포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울산(117.7%), 부산(97.3%), 경북(95.1%) 등은 주택, 사무실·점포, 항만·공항 등의 수주가 늘어났다.
고용률은 전국 60.1%로 20대, 40대, 50대 등의 고용률이 내려 전년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3년 59.8%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제주도 타격이 특히 컸다. 대구의 경우 작년 초 1차 코로나 충격으로 광공업, 서비스업, 소매판매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수출도 두 자릿수 줄었다. 제주도는 관광객 타격을 크게 입은 데다 면세점 업황부진 여파가 컸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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