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의료진 대상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화이자 백신이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백신은 컨테이너에서 온도를 유지한 채 곧바로 각 접종센터로 수송됐다.
이날 12시 10분쯤 인천공항 화물터널에는 백신을 실은 항공기 주변으로 경찰 순찰차와 장갑차, 버스 등이 운집했다. 항공기가 무사히 착륙을 마치자 항공기 문이 열린 틈으로 가로 세로 1미터(m) 가량 되는 흰색 컨테이너들이 빠져나왔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 유통·보관이 필요한만큼 영하 70도에서 최장 100시간이 유지되는 '온도조절 컨테이너'에 실렸다.
의료진 대상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화이자 백신이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사진/뉴시스
이송 작업은 경찰과 군의 철저한 경계 속에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쯤 흰색 컨테이너를 실은 호송차량들 주위로 순찰차와 군사경찰 차량들이 둘러섰다.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을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 5개소로 이송하기 위한 작업을 마쳤다.
중앙예방접종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향하는 1호 수송차량 행렬이 먼저 빠져나갔다. 양산 부산대병원행 2호차, 광주 조선대병원행 3호차,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행 4호차, 순천향대 천안병원으로 가는 5호차가 곧바로 뒤를 이었다.
이송을 맡은 김운영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3팀장은 “지연없이 안전하고 완벽하게 이송업무를 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예행 연습을 실시했다”며 “국민적 관심사인 백신이 마지막까지 이상 없이 이송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료진 대상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이 컨테이너에서 온도를 유지한 채 곧바로 각 접종센터로 수송됐다. 사진/뉴시스
접종센터로 이송을 마친 화이자 백신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대상은 코로나 현장에 있는 의료진 300명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다.
다음달 3일부터는 순천향대 천안병원·양산 부산대병원·조선대병원 등 권역예방접종센터와 지역예방접종센터인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에서도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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